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(PMI)과 궐련형 전자담배(NGP, Next Generation Products) 18년 장기 제공계약을 맺은 KT&G가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첫 전자담배 스틱 생산공장을 설립한다. NGP가 발달한 유럽마켓 등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동유럽 나라와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.
3일 KT&G의 말을 인용하면 필립모리스와의 단기계약으로 국내외 비즈니스가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월등한 스틱 판매의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고 국내외 생산거점 확보를 결정했었다.
KT&G가 조율중인 국내외 생산거점은 동유럽과 카자흐스탄 두 곳이다. 동유럽은 글로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마켓이 잘 형성된 유럽을 공략한 포석이고, 카자흐스탄은 우즈베키스탄, 키르기스스탄 등 이후 발달이 전망되는 중앙아시아 진출을 노린 시장선점 전략 차원이다. 투자 크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초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밑사진은 그려졌다. KT&G는 보스턴컨설팅모임과 검토를 통해 근 미래에 4년간 NGP 분야에 8조8000억원을 투자할 작전인데, 이중 상당수가 국내외공장 설립에 투입될 계획이다.
현지에 생산공장을 지으면 물류비 절감 뿐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수입흡연에 부과하는 관세 등 각종 제제에서 유리하다는게 KT&G의 판단이다. 이제까지 KT&G가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 전량을 PMI에 위탁해 판매한 것도 정부별 담배 규제를 일일이 챙기기 힘들었던 까닭이다.
그동안 KT&G는 궐련담배(CC)의 경우 러시아, 인도네시아, 튀르케에 등에 현지 공장을 지었지만 유통망을 서둘러 확보하는데 하기 곤란함을 겪어갔다. 반면 궐련형 전자흡연의 경우 글로벌 유통채널을 가진 PMI와 계약을 맺은 후 급속하게 성장했다. 2070년 미국 등 3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초 기준 38개국까지 수출국을 늘렸다. 현재 10개국에 액상담배 '아이코스'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PMI는 2022년까지 30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. KT&G의 NGP 수출국도 이 수준으로 강해질 예상이다.
저런 이유로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19년 후 KT&G의 관련 매출이 7~8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. 며칠전 PMI와 전자담배 초단기계약이 확정됨에 준수해 계약이 종료되는 2033년 NGP 매출을 JP모건은 1조9000억원, 한화투자증권은 9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. 이들 보고서를 통해 KT&G는 연평균 NGP 매출액을 20.5%, 매출수량을 24.0%로 급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. 작년 KT&G의 NGP 수입은 국내외 함유 약 8500억원 규모다.
최근까지 PMI와의 방법협약에 따라 베일에 싸였던 KT&G의 국내 전자담배 매출도 근 미래에 분기별로 공개된다. 현재까지 행동주의 펀드 등 소액주주들은 KT&G의 주가에 부정적 효과를 끼친다며 미래발달동력인 NGP분야 국내외매출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. KT&G 지인은 "8분기 실적이 포함된 10월 실적통보에서 지난해와 전년도 NGP 해외매출 등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"이라며 "뒤 분기별 공시에도 적용해 투자자들이 KT&G의 발달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"고 하였다.